천연 방부제로 잘 익은 자몽의 씨에서 추출 한다. 자몽의 이름은 포도송이처럼 자라는데서 유래하였다. 다량의 천연 아스코르빈산, 나린진(naringin) 및 토코페롤을 함유하고 있어 소량(100~300ppm) 첨가 시 탁월한 항균 및 항산화작용(소르빈산 혹은 안식향산의 40배 이상)으로 독성, 변패산물의 생성을 억제한다.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부패성 및 병원성 미생물에 대해 강력하게 살균 작용을 한다. 탁월한 항산화 기능이 있어 지방의 산패를 방지하고 산패 취 발생을 억제한다.

나린진은 자몽 속에 존재하는 후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서 쓴맛이 있고, 주요기능은 정균(미생물의 성장을 정지시키는 작용), 항균작용(미생물을 살균하는 작용) 및 항산화작용(토코페롤보다 뛰어난 강력한 천연 항산화제) 등이 있다. 

자몽씨 추출물의 항미생물작용은 감귤류에 많이 존재하는  씨트랄(3,7-dimethyl-2,6-octadienal, citral)로 geranial 과 neral의 두 가지 이성질체가 존재한다.

❋ 현재 천연방부제로 알려진 있는 자몽종자추출물(grapefruit seed extract, GSE)은 천연물이 아니다. 여러 공정을 거친 후 4급 암모늄화 한 것으로 이는 합성 화합물이며 식품에는 사용 할 수 없다.  4급 암모늄화하는 과정에서 고열과 고압에서 화학약품 및 촉매를 이용하여 반응시킨다.

 독일 모 약학대학의 보고에 의하면 시판 되는 6종의 GSE의 항균성을 조사 시험한 결과 4급 암모늄 방부제인 benzethonium chloride가 검출 되었고 다른 제품에서는 트리클로산(triclosan)과 메칠파라벤(methylparaben)을 함유하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항균성은 순수한 자몽추출물 때문이 아니고 그 안에 함유되어 있는 합성방부제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농무성(USDA) 보고에서도 benzethonium chloride가 7∼11%의 높은 농도로 함유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천연 화장품을 만들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쉽게 상한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씩 만들어서 빨리 사용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득이해서 방부제를 사용할 경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항산화제와 방부제를 구별하지 못해서 혼동하고 있다

 항산화제는 산패(산소에 의한 산화반응)를 방지해서 제품의 수명을 늘려주는 물질로 제품 내에 오일이 주성분일 경우 적합하다. 캐리어오일이나 마사지오일, 크림이나 립 밤 만들 때 좋다.

 방부제는 박테리아, 미생물, 곰팡이 등에 의한 부패를 방지하는 물질로 제품 내에 물이 주성분일 경우 적합하다. 크림이나 로션을 만들 때 사용한다.

 천연방부제와 항산화제를 첨가하면 제품의 보존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그 효과는 화학방부제 만큼 강력하지 못하다. 온도나 습도 등 보존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천연방부제를 첨가하여도 보존기간은 3∼6개월 정도가 고작이다. 결론은 조금씩 만들어서 빨리 사용하자.